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첫해인 2020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임금근로자는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8일 ‘2020년 일자리 이동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일자리 이동 통계는 매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며 사회보험, 국세자료 등 일자리 행정자료에 등록된 15세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통계는 2019년 일자리가 있던 근로자가 2020년에도 같은 일자리에 있다면 유지자, 2020년에는 일을 하지 않으면 미등록자로 분류한다. 또 2019년에는 일자리가 없던 근로자가 2020년 12월 근무 중이면 진입자, 2019년 일자리와 2020년 일자리가 달라지면 이동자로 구분한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일자리를 이동한 근로자 367만 4000명 중 232만 3000명(63.2%)이 같은 조직 형태로 이동했다. 회사법인에서 회사법인으로 이동한 비율이 75.4%로 가장 높았으며 정부·비법인단체(51.6%), 개인기업체(45.5%)가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에 따라서는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의 73.8%는 같은 규모로 이동했다.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34.5%,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57.5%로 집계됐다. 대기업에서 비영리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8.0%였다.
반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10.1%에 머물렀으며 중소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동한 경우는 82.1%나 됐다. 중소기업에서 비영리 기업으로의 이동은 7.8%로 나타났다. 비영리기업 간 이동은 64.4%,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각각 4.8%, 30.8%였다.
한편 2020년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의 39.8%는 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 이동 비율은 8.1%포인트 늘었다. 일자리를 이동한 근로자 중 임금이 증가한 비율은 59.2%였으며 전년 대비 임금이 증가한 이직 근로자는 8.4%포인트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57.9%, 여성의 61.0%가 월급을 더 받고 직장을 옮겼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근로자의 64.1%가 임금 증가로 직장을 옮겼고 30대(62.3%), 40대(59.0%), 50대(55.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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