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 대통령실 출입구(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뉴스1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주변을 경비하는 서울경찰청 소속 101경비단에서 실탄 6발이 분실된 지 3주째인 7일 경찰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종로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달 18일 한 대원이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실탄 6발이 든 탄알집을 분실했다.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색하고 있으며, 내부 동의를 받아 짐 수색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반인이 실탄을 습득했을 경우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되고, 경찰관일 경우 내부징계 및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이중 잠금장치를 고안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고, 관련 교육도 강화했다”며 “관리 소홀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서 기강을 확립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01경비단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공간이 협소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 건물이 1차로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10월까지는 어쩔 수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낼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실과 초소 등은 이달 중 완성할 예정이고, 서울경찰청에서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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