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에 잘 버텼다…‘도시 회복력 평가’ 6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31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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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2.5.29/뉴스1 © News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2.5.29/뉴스1 © News1
서울이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도시회복력 평가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 50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이뤄진 평가여서,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결과다.

서울은 지식경제 인프라와 첨단기술력 평가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대전과 광주도 이 부문에서 7위와 8위에 랭크됐다. 뛰어난 교육시스템과 삼성, LG 등 최첨단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인 ‘세빌스’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판 부동산 환경 리포트(‘Impacts 2022’)를 발행했다고 31일(오늘) 발표했다. 세빌스는 1855년 설립된 회사로, 전세계에 600여 개 사무실을 운영하며 부동산 매매자문과 자산관리, 임대마케팅 등과 관련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시회복력 평가는 도시가 갖고 있는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지표로서, △부동산 투자시장 규모 △기술 성숙도(관련 인프라 수준+첨단 기술력+교육환경 등) △경제 규모 △ESG(환경+사회책임+경영투명성) 등 4가지 부문에 걸쳐 평가가 이뤄진다.
● 서울, 코로나19에 잘 버텼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2021년 기준 도시회복력 평가에서 6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2016년에도 6위에 랭크됐다.

이번 평가에서 미국 뉴욕은 5년 전에 이어 또다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영국 런던,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일본 도쿄 등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빌스는 이에 대해 “해당도시들이 코로나19로부터 성공적으로 회복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는 5년 전 5위에서 11위로 떨어졌고, 싱가포르도 8위에서 12위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호주 멜버른(2016년 순위·12위) 스웨덴의 스톡홀름(12위) 독일 뮌헨(15위) 중국 베이징(16위) 스위스 쥐리히(17위) 아일랜드 더블린(19위) 등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도시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샌프란시스코가 2016년 7위에서 5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보스톤(9위→8위) 애틀랜타(14위→9위) 시애틀(20위→14위) 등의 순위가 크게 뛰었다. 이밖에 독일 베를린(11위→7위)과 호주 시드니(18위→15위)도 순위를 끌어올렸다.
● 서울의 경쟁력은 기술력
서울은 이번 평가에서 지식경제 인프라와 교육환경 수준, 첨단기술력 등을 보는 ‘기술 성숙도’에서 최고 수준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세계 1위를 당당히 차지한 것이다. 이 부문에서 런던(2위) 뉴욕(3위) 베이징(4위) 상하이(5위)를 압도한 결과다.

또 대전과 광주도 이 부문에서 각각 8위와 9위에 랭크됐다. 세빌스는 이에 대해 “2016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기술성숙도에 대한 높은 평가는 강력한 교육 시스템과 삼성과 LG라는 유명한 기술 대기업을 보유한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각 평가부문별 1위 도시는 △부동산 투자시장에선 LA △경제 규모에선 도쿄 △ESG 부문에선 아이스랜드 레이카비크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세빌스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확산된 재택근무나 통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형태의 근무형태가 자리 잡았다”며 “유럽 전역에서 사무실 수요가 8~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아예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원격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근로자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들에게 최적화된 도시로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미국의 마이애미,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를 추천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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