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선생님하겠다” 29.9%…역대 최저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11일 16시 06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다시 태어나도 선생님이 되겠다는 현직 교사들의 비율이 조사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대학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는지 묻는 항목에 긍정 답변한 비율은 전체 29.9%에 그쳤다. 이는 해당 조사가 실시된 이후 최저 수준이며 2016년 52.6%에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교직 생활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서도 만족한다는 답변율이 33.5%에 머무르며 3년 연속 30% 수준을 보였다.

최근 1~2년간 교원들의 사기를 묻는 문항에서는 전체 78.7%가 ‘떨어졌다’고 답변했다. 조사에 참여한 교원들은 사기 저하로 인해 ‘학생 생활지도 기피, 관심 저하’(38.1%), ‘헌신, 협력하는 교직 문화 약화’(20.4%)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원들이 꼽은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은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24.6%)였으며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2.1%),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업무’(18.8%)가 뒤를 이었다. 현장에서 교권 보호가 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답이 55.8%였고 ‘그렇다’는 답은 16.2%에 불과했다.

교총은 “수업방해 등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즉각적인 생활지도방안 부재, 정상적인 교육활동조차 아동학대로 신고 당하는 현실, 학부모의 무고성 민원과 명예훼손, 몰카 탐지까지 떠맡겨지는 등 과도한 업무에 교사들의 사기와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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