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고학번 제외 휴대전화 사용 금지”…대학교 MT 공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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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일 10시 00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성리 MT촌’이 부활한 가운데, 지방의 한 대학교에서 MT 기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 논란이다.

지난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청남도에 있는 한 4년제 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의 폭로 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해당 학과 학생회 측은 준비한 MT를 학생들에게 공지하면서 각 조의 조장, 고학번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공지문에는 “조장과 고기수 1명을 제외한 MT 참가 인원은 휴대전화 사용이 힘드니 사전에 집행부 연락처 혹은 소속 조장의 연락처를 부모님께 비상연락망으로 말씀해달라”고 적혀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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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해당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학생들은 “MT 가서 휴대전화 내기 싫다”, “휴대전화 걷어갈 거면 집행부도 무전기 써달라”, “20대인데 휴대전화를 빼앗냐. 3일 동안 가는데 무슨 일 생기면 어쩌려고 그러냐” 등 부조리를 지적했다.

한 학과생은 “조장이랑 고학번 한 명 빼고 휴대전화 다 내게 하면서 집행부는 관리 명목으로 갖고 있겠다는 거냐”며 “고학번은 학번 높으니까 위에서 관리하라 하고, 저학번은 학번 낮다고 관리 대상으로 보는 거냐”면서 황당해했다.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자 누리꾼들은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요새 군인도 휴대전화 쓴다”, “곧 공무원 될 학생들이 왜 저러냐”, “미개하다”, “요새도 저러냐”, “끽해야 한두 살 차이끼리 뭘 저렇게 기강 잡으려고 난리인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표면적인 이유는 휴대전화가 없어야 대화도 많이 하고 MT 집중도도 높아진다는 거겠지만, 솔직히 고학년생들이 저지르는 부조리를 촬영하거나 녹음할까 봐 그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로 일상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길이 끊겼던 ‘대성리 MT촌’을 비롯해 단체 펜션을 예약하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경기 가평과 양평 지역 펜션이 붐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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