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습격 유튜버, 송영길에 “분단은 비극”…구속송치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16일 09시 31분


코멘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해 구속된 70대 유튜버 표모 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앞서 70대 남성 표모 씨는 지난 7일 낮 12시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송 전 대표의 뒷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가격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표 씨는 당시 한 손에 셀카봉, 다른 한 손으로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감싼 둔기를 쥐고 휘둘렀다. 2022.3.16/뉴스1 ⓒNews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해 구속된 70대 유튜버 표모 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앞서 70대 남성 표모 씨는 지난 7일 낮 12시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송 전 대표의 뒷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가격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표 씨는 당시 한 손에 셀카봉, 다른 한 손으로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감싼 둔기를 쥐고 휘둘렀다. 2022.3.16/뉴스1 ⓒNews1
대통령선거 유세 현장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망치로 여러 차례 가격한 유튜버 표모 씨(70)가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표 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표 씨는 이날 오전 7시 44분경 베이지색 패딩 점퍼와 자주색 한복 저고리, 붉은색 한복 바지 차림으로 서대문경찰서 현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는 숙인 채였다.

표 씨는 ‘송 전 대표를 때릴 목적으로 망치를 갖고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 묻는 말에도 부인했다.

이어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불만이 있어 둔기를 휘두른 게 맞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 앞서 전날 서울경찰청은 기자간담회에서 “(표 씨는)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표 씨는 ‘송 전 대표에게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분단은 비극입니다”라고 말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70대 유튜버 표모 씨에게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했다. (SNS 갈무리) 2022.3.7/뉴스1 ⓒNews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70대 유튜버 표모 씨에게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했다. (SNS 갈무리) 2022.3.7/뉴스1 ⓒNews1
표 씨는 지난 7일 낮 12시 5분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전 대선 후보의 유세에 나섰던 송 전 대표의 옆머리를 검은색 비닐에 싸인 약 30㎝ 길이 흉기로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9일 구속됐다.

송 전 대표는 출혈이 발생하는 상처를 입어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봉합 치료를 받았다.

표 씨는 당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쳤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표삿갓TV’에 올린 영상에서도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며 종전선언을 지지해온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