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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점검하다 발견한 노인학대…맞고 살아온 父는 아들 걱정
뉴시스
업데이트
2021-08-08 09:13
2021년 8월 8일 09시 13분
입력
2021-08-08 09:13
2021년 8월 8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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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서울시·전문기관 합동점검
노인학대 우려 있는 110개 가정 대상
24명 보호조치, 경제적 지원도 병행
서울에 거주하는 한 70대 남성 A씨는 40대 아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알코올 중독인 아들은 자신의 처지를 A씨의 탓으로 돌렸다.
아들이 처벌 받을 것을 걱정한 A씨는 경찰의 개입을 거부했지만, 경찰과 노인보호전문기관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자신의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아들을 존속 폭행으로 입건한 뒤 주거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조치를 신청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서울시·노인보호전문기관이 지난 6월15일부터 7월 말까지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해 110개 가정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였다.
최근 1년 5개월 간(2020년 1월~2021년 5월) 신고된 노인 중 경찰에 3회 이상 반복 신고 된 학대 우려 노인 72명과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사례 관리 중인 38명이 있는 가정을 점검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경찰 등은 70대 부친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행사한 자녀를 특수존속폭행죄로 입건하는 등 학대 피해 노인 24명에 대해 보호 조치를 취했다. 주거지 분리 등 경제적 지원도 병행했다.
경찰은 서울 지역 노인 학대가 2018년 1316건, 2019년 1429건, 2020년 180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6월까지 1279건이 신고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879건) 대비 46%가 증가한 수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청은 “노인 학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서울경찰청·서울시·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 학대 예방과 피해자 보호, 합동 점검 정례화 등 노인 학대 대응 체계 개선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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