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패한 이동경, 상대팀 악수거부…안정환 “매너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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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3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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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뉴질랜드전에서 선수들이 0:1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1.07.22 이바라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2일 오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뉴질랜드전에서 선수들이 0:1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1.07.22 이바라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이 뉴질랜드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가운데, 상대팀 선수의 악수까지 거부하면서 ‘매너 논란’이 일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남자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슈팅 수에서 12개-2개로 뉴질랜드를 크게 앞섰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2개뿐이었다.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뉴질랜드의 크리스 우드는 후반 25분 단 한 번의 유효슈팅으로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가 끝난 후 결승 골을 넣은 우드는 우리 대표팀에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이동경은 그의 악수 요청을 외면했고, 거절 당한 우드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MBC 해설위원 안정환은 이를 지켜본 뒤 “매너가 좀 아쉽네요”라고 지적했다.

경기 직후 팬들도 이동경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그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국가 망신이다”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 “아마추어냐” “졌다고 저러는 건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듯” 등의 쓴소리를 남겼다.

반면 일부 팬은 “코로나 시국에 악수라니” “방역수칙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등 옹호에 나섰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악수, 포옹 등을 금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누리꾼은 이와 관련 “누가봐도 코로나로 인한 악수 거부는 아니었다. 가벼운 눈인사만 전달했어도 오해를 불러일으키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3차전을 벌인다.

22일 오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크리스 우드(9번)가 선제골을 넣고 주먹을 쥐고 있다. 2021.07.22 이바라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2일 오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크리스 우드(9번)가 선제골을 넣고 주먹을 쥐고 있다. 2021.07.22 이바라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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