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학폭’ 가해 여중생 “장난삼아 손댄 것…죄송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16 13:14수정 2021-07-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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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대낮 경기 고양시의 한 상가에서 학생 여러 명이 한 명을 폭행하는 영상이 유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영상 속 가해자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생 A 양은 15일 SNS에 “제게 실망하신 분들과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당시 폭행이 발생한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A 양은 “피해자 B 군이 저희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 ‘왜 여기서 담배를 피우냐’고 따졌는데, 이후 B 군이 제게 성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홧김에 B 군의 얼굴을 때리고 손목을 담배로 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B 군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모르는 사람 몇몇과 B 군을 다시 만났고, 그때 기절 놀이를 하게 됐다”며 “당시 B 군의 성기에 장난삼아 손을 한 번 대보고 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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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양은 “(기절 놀이 당시) B 군의 얼굴이 빨개지고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으나 제가 감당해야 되는 일이고,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가해자로 추정되는 중학생 A 양이 피해자 B 군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지난 13일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상가 건물 앞에서 남학생 3명과 여학생 2명이 남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SNS 오픈채팅방에 올라와 공분을 샀다.

영상에서 한 남학생은 피해자를 뒤에서 붙잡아 목을 졸랐고, 옆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 여학생은 그런 피해자에게 다가가 성기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했다. 다른 학생들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뒷짐을 진 채 서서 구경했다.

해당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장난을 친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학교폭력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사건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청원은 15일 기준 5만여 명 넘게 동의했으나 청원 요건 검토 등의 이유로 현재 비공개 처리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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