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조국 신간, 이정표” VS 진중권 “가지가지” 권경애 “국론분열 확장”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28일 09시 08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간 ‘조국의 시간’을 쓴 것을 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추 전 장관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전 장관의 신간 소식을 전하며 “‘조국의 시간’은 우리의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다”면서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인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촛불시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 나갔던 그에게, 검찰의 강력한 저항 한가운데로 돌진했던 그에게, 온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디어 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과 여론 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 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진 전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전 장관이 회고록을 쓴 것을 두고 “가지가지 한다”라고 비판했다.

‘조국 흑서’를 함께 쓴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권 변호사도 페이스북 글에서 “재판에 내놓을 만한 항변은 적혀 있는지를 파악해 보려고 책을 사게 될 테니, 잘 팔릴 것”이라면서도 “법정에서는 형사소송법 제148조만 되뇌는 분이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시며 다시 한 번 국론 분열 확장을 꾀하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 대선은 이 책으로 인해 물 건너 간 듯하다”며 “추 전 장관도 자서전 출간으로 대선 출사표를 던지신다니, 두 전직 법무부 장관들이 나서서 당선되시라고 아예 고사를 지내주는 덕택에 누군가는 큰 힘 안 들겠다”라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이 대담집을 발간하고 출마 선언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두 전직 장관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전날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간 소식을 알렸다. 조 전 장관의 신간은 2019년 8월 그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한 심경 등을 정리한 책이다. 조 전 장관은 “촛불시민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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