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Z 백신 접종자 외국서 차별? 현실성 없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17 14:17수정 2021-05-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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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7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외국에서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일 많이 쓰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손 반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 “(만약 AZ 백신 접종자가 차별을 받을 경우) 유럽에서 AZ 백신을 맞았던 총리들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도 마찬가지로 차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출신 박인숙 “백신 차별 가능성”
앞서 16일 의사 출신인 박인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을 갈 수 있고, AZ 맞은 사람은 못 간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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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각에서 ‘AZ 백신 접종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박 전 의원은 17일 새롭게 글을 올려 “‘AZ 백신 맞은 사람은 괌에 입국 못 한다’라는 문장은 글 제목을 짧게 뽑다보니 그리된 것”이라며 “‘입국 못 한다가 아니라 2주간 격리해야 한다’가 정확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괌에 장기 체류, 취업하러 가는 우리 국민이 있겠느냐”며 “화이자 맞은 사람은 입국 통과하는데, AZ 맞은 사람은 2주 격리하라면 거기에 여행을 갈 수 있나? 입국 금지나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전문가 “괌 주정부가 연방정부 권고 따르지 않는다면 외교적 협조 부탁해야”
재미 수의병리전문의인 김인중 박사는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전 의원의 주장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 박사는 “미국 국내 여행객(미국 50개주 + 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괌, 사이판, 버진아일랜드 등 미 연방 권역 내부에서 이동하는 여행객)에 대해서는 ‘백신접종 완료자’인 경우 코로나19 항원 검사와 자가 격리를 면제를 권고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백신접종 완료자’란 미 FDA의 EUA(응급상황사용승인)를 받은 화이자(2회), 모더나(2회), 얀센백신(1회)을 접종 받고 2주 이상 경과한 사람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이는 WHO에 의해 EUA를 승인 받은 제품(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에게도 준용할 수 있다고 CDC는 권고하고 있다”며 “그러나 자가 격리는 CDC의 권고사항보다 주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규칙이 우선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괌 주정부가 연방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다면 그 이유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요청하고 외교적 협조를 부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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