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있을게, 엄마는 걱정마”…정민 씨 부친의 작별 인사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05 10:12수정 2021-05-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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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캡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22)의 부친이 5일 아들의 발인식을 앞두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남겼다.

손 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정민아.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이라며 아들에게 쓴 고별 편지를 올렸다.

그는 “내가 착한 너를 얻으려고 아무것도 한게 없기에 넌 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며 “네가 우리에게 왔다 간 기간이 21년밖에 안되어서 너무 서운하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고 우리 부부에게 인생은 살아갈만한 것임을 알려주었고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이제 너를 보내주려고 한다”며 “우리는 늘 너와 함께 할거고 널 늘 그리워할거야.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있을께, 엄마는 걱정하지마”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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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씨는 그동안 위로를 건넨 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일요일 2시까지 살아있던 사진 속의 아들은 영정속의 인물이 되었고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며 “장례가 치뤄지는 4일간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애도해주셨고 아무 연고없이 오셔서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정민이의 학교 친구들이 거의 4일내내 왔다. 아들에게 고마워하는 많은 친구, 후배들을 만났다”며 “아무도 말걸어주지 않았을때 제일 먼저 말을 건네줘서 고마웠다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들이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 손 씨는 아들의 친구들이 전한 선물의 사진을 올리며 “친구들이 정민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은 LoL의 이렐리아다. 이것을 좋아해서 별명이 정렐리아였다고 한다. 저는 그런것도 모르는 아빠였다”고 안타까워 했다.
다음은 정민 씨 부친이 고별식 때 아들에게 쓴 편지 전문
“정민아.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

내가 착한 너를 얻으려고 아무것도 한게 없기에 넌 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네가 우리에게 왔다 간 기간이 21년밖에 안되서 너무 서운하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고 우리 부부에게 인생은 살아갈만한 것임을 알려주었고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네가 없다면 우리는 행복이란 단어의 의미를 몰랐을거야.

지금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이제 너를 보내주려고 한다.

우리는 늘 너와 함께 할거고 널 늘 그리워할거야.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있을께, 엄마는 걱정하지마.

아빠 믿지...사랑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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