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는 파랑색, 여아는 분홍색…“성별 구분 개선해야”

박종민 기자 입력 2021-05-04 20:31수정 2021-05-0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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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영·유아용품 생산판매업체가 성별에 따라 상품 색깔을 구분하는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인권위는 “분홍색은 여아용, 파란색은 남아용처럼 성별에 따라 색깔을 구분하고 표기한 행위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며 “이런 방식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영·유아용품 생산업체 대표이사 등에게 의견을 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의견표명은 지난해 1월 한 시민단체가 “영·유아용품 생산업체 등이 제품 기능과 무관하게 색깔로 성별을 구분해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요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을 인권위에 제기한 데 따른 결과다.

인권위는 업체들이 색깔로 성별을 구분하긴 했지만 소비자가 선택하고 구매하는데 제한이 있진 않다고 보고 해당 진정을 각하했다. 각하는 진정 사건이 인권위 조사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조사하지 않고 돌려보내는 절차다. 인권위는 특정 사건을 각하하더라도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의견표명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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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에 따르면 해당 제조사 8곳은 모두 “색깔에 따른 성별 표기를 이미 삭제했거나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한다. 인권위 측은 “한국사회가 성 중립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에서 의견표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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