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으로 확인된 ‘코로나發 학력 양극화’

이소정 기자 입력 2021-04-21 03:00수정 2021-04-22 04:0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울 중학생 성적 분포 분석
중위권 비율 10%P가량 줄어
서울 지역 중학교 382곳의 지난해 학생 성적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한 결과 중위권 비율이 최대 10%포인트 이상 급감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현장에서 계속 제기된 ‘학력 양극화’ 문제가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20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교육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중학생 학교성취 등급 분포 연구’에 담겼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내 중학교 388곳 가운데 382곳을 대상으로 했다. 사실상 전수조사다. 비교 방식은 2018∼2020년 중2, 3학년 학생들의 1학기 성적 분포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이었고, 지필고사와 수행평가를 합산한 절대평가 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중2 중위권(60점 이상∼90점 미만) 비율은 2018년 중2에 비해 국영수 모두 10%포인트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권 실종이 가장 심각한 과목은 수학으로, 2018년 44.4%였던 중위권 비율이 지난해엔 34.2%로 줄었다. 같은 기간 국어는 58.2%에서 49.4%로, 영어는 44.1%에서 35.1%로 떨어졌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갈수록 교실의 양극화가 심해져 어디에 맞춰 수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주요기사

#중학교#성적#중위권#학력 양극화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