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학폭 폭로자 고소 “악의적인 거짓말에 심각한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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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7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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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자신을 학폭 가해자라고 주장한 A 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주엽 법률대리인은 17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학폭시류에 편승한 몇 명의 악의적인 거짓말에 현주엽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라고 밝혔다.

현주엽 법률대리인은 “현주엽에 대한 악의적인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법적절차를 통해 명백히 밝힐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악의적 폭로자와 이에 동조한 자의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주엽 법률대리인은 이어 “무엇이 진실인지는 공정한 수사에 의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그때까지 악의에 기반한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이 보도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14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 씨’ 학폭 진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곧바로 현주엽을 가해자로 지목했다.

자신을 학폭 피해자라 주장한 K 씨는 “현주엽과 학교에서 같이 운동한 2년 후배”라며 현주엽에게 당한 11가지 피해 사례를 열거했다.

K 씨는 “현주엽은 운동도 아주 특출나게 잘해 누구도 건드릴 수 없었다”라며 “‘원산폭격’을 시키거나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리는 등 각종 괴롭힘과 인격 무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K 씨는 “당시 그는 농구부에서 절대적인 권력자였다. 진정성이 있는 사과와 함께 앞으로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 A 씨도 “저도 H씨 2년 후배 농구 선수 출신”이라며 “후배들은 그분을 (조선시대 연산군을 빗대) ‘현산군’이라고 불렀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현주엽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시 농구팀 주장을 맡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것에 대해선 사과의 말을 전한다”라며 “하지만 K 씨가 폭로한 대부분 내용은 악의적으로 지어낸 것이다”라고 학교 폭력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는 ‘현주엽 사건 피해자들이 서장훈을 언급하는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오며 현주엽의 입장을 반박했다.

현주엽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내가 고등학교 때 내 친구는 장기판으로 맞아서 몇 십 바늘 꿰맬 정도로 피를 흘리는 상황도 있었다”며 “성인이 된 후 느낀 건 농구부 규율과 폭력성이 군대보다 더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는 이어 “현주엽이 고3때는 주장이라는 이름하에 동기들도 폭행하던 시절”이라며 “이 사실을 가장 잘 아는 분이 서장훈 형일 것 같은데 객관적으로 나서서 어느 정도 입장표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서장훈은 1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현주엽의 폭행 행위에 대해서는 본 적이 없으며 들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또 자신의 이름이 언급이 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서장훈 외에도 현주엽의 학폭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도 나왔다. 현주엽의 고대 후배라고 밝힌 누리꾼은 “현주엽은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고 고교 시절 현주엽의 짝꿍이었다는 누리꾼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도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유명한 친구였기 때문에 항상 행동을 조심했다”라며 학폭 폭로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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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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