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시장 선거캠프출신 ‘부정채용 의혹’… 경찰, 성남시청 등 6곳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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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인사담당자 등 40여명 대상
은시장 집무실-자택은 포함안돼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1일 성남시청 등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6개 조 23명을 투입해 오전 9시 반부터 시청 정보통신과, 서현도서관, 정자3동사무소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부정 채용 의혹이 발생한 기관과 당시 시청 인사담당자들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이다. 대상자만 40여 명에 이른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인사 기록, 공문 등이 담긴 컴퓨터 저장장치 등을 확보했다.

또 2018년 은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담당 경찰이던 김모 팀장이 근무하는 수정경찰서도 지난달 29일 압수수색했다. 김 팀장은 수사 기밀을 알려주는 대가로 이권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있다. 김 팀장의 집과 차량 등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시장의 집무실과 집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 이기인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경기남부청에 서현도서관 직원 부정 채용 의혹 등과 관련해 당사자 23명을 고발했다. 지난해 9월 은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출신 박모 씨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이 2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 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며 부정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모 전 성남시장 비서관도 “(도서관에 채용된) 이들 외에 캠프 자원봉사자 27명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9일 이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1차 조사를 마쳤다. 성남시 관계자는 “채용 부정이 있었다면 수사를 통해 반드시 그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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