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일상감염에 변이까지…코로나19 대응 갈수록 어려워”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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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응 체계 아직 건재, 국산 치료제 가시권
"방학을 동력으로 거리두기 지속…방역 강화"
"백신, 치료제로 억제 선순환 고리 되면 호전"

방역당국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긍정보다는 부정적 요소가 더 많다며 갈수록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의 발생 상황은 부정적 요소가 더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일단 양성률, 조사 중 비율이 높은 점은 여전히 일상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의심환자 진단검사량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은 최근 일주일 평균 2.4%다. 직전 1주일 2.2%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만건의 검사가 진행되면 240명은 양성판정을 받는다는 의미다. 현재 평일 기준 5만여건의 검사가 진행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1000여명이 발생하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중’ 확진자는 4012명에 달한다. 최근 2주간 신고된 신규 확진자 1만4365명 중 27.9%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감염을 전파한 사람을 찾을 수 없이 이 감염원을 격리시킬 수가 없다. 이 감염자가 무증상 등으로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감염이 전파된다.

권 부본부장은 또 “최근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등장한 변이야말로 언젠가는 전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할 것이기에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은 갈수록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는 전파력이 최대 7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입국한 가족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의료대응 체계가 건재하다. 또 연구개발 분야의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산 치료제도 가시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적으로 보면 작업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신규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재생산지수도 감소 추세”라며 “이는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학교 방학 등을 거리두기 동력으로 이어가면서 검사와 추적 역학조사를 통한 방역을 강화하고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감염 억제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진다면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호전되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희생자 규모가 최소화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각고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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