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영국發 입국 사망자 변이 여부, 1월 첫째주 결과 확인 예정”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7일 14시 43분


코멘트
27일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27/뉴스1 © News1
27일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27/뉴스1 © News1
영국에서 귀국한 뒤 자가격리 중이던 80대 남성이 사망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1월 첫째 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해 세계 여러 국가에서 입국 제한국으로 두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고양시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 오다 26일 오전 10시 45분께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응급처치가 이뤄졌지만 이날 오전 11시 27분쯤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는 만큼 숨진 남성의 검체를 분석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는 전장유전체 분석(NGS)을 통해 확인한다.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해 확인하는 검사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해당 남성의) 검체를 확보 중으로, 확보되는대로 변이검사 수행하면, 1월 첫주에 결과확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발 모든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변이는 바이러스 유전체 일부가 바뀌는 현상으로 바이러스가 복제될 때마다 수시로 발생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DNA와 달리 불안정해서 변이가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복제 시 오류가 발생해도 수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로나19도 앞으로 계속 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매년 유행하는 형태가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전자 변이가 발생한다고 모두 바이러스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변이가 일어나도 발현된 단백질에는 아무 영향이 없는 경우도 많다.

최근 영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변이도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일부에 변이가 발생했으나 항체와 결합하는 부위에는 큰 변화가 없어 아직 백신 효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변이와 달리 변종은 메르스와 코로나19처럼 질병이 완전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그럴 경우 새로운 백신이나 치료제가 필요하다.

다만 변종이 발생해 약물을 새로 만들 경우 완전히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는 용이할 수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