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간부들, 이성윤에 사실상 사퇴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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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4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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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뉴시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뉴시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보좌하는 간부들이 이 지검장에게 사실상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은 4일 “지난주까지 있었던 검사들의 입장표명 과정에서 나온 목소리와 의견들, 청 내 상황 등에 대해 간부들이 말씀드리고 논의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평검사, 부부장검사, 부장검사는 “추 장관의 처분은 위법·부당하다”는 성명을 연달아 냈다. 차장검사들이 이들의 의견을 모아 이 지검장에게 전달함으로써 사실상 서울중앙지검 모든 직급이 추 장관의 최측근인 이 지검장에게 등을 돌린 상황이 됐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중앙지검 차장검사들과 공보관 등 간부들이 이 지검장에게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판단을 내리시는 것이 좋겠다’는 식으로 사실상 사퇴를 건의했다.

지난 1일경 서울중앙지검 김욱준 1차장검사, 최성필 2차장검사, 구자현 3차장검사, 형진휘 4차장검사와 박세현 중앙지검 공보관은 이 지검장을 찾아가 윤 총장 직무 정지 및 징계 청구에 관한 중앙지검 구성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은 이 지검장에게 “전국 청뿐만 아니라 우리 청 내부 구성원 대다수도 최근 사태와 관련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지검장님께서 판단을 내리시는 것이 좋겠다”는 식의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1차장검사는 따로 이 지검장을 찾아가 사표를 내고,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 1차장검사는 다음날인 2일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이는 3일 수리됐다고 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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