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또 무산…휘발유·화염병 던지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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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6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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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앞 © 뉴스1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앞 © 뉴스1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3번째 강제철거 집행이 신도들의 거센 반발로 또다시 무산됐다.

26일 서울북부지법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법원의 집행인력 570명이 동원돼 교회 시설 등에 대해 강제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신도들이 교회 길목에 버스 등 차량을 세우고, 의자 등을 이용해 교회 입구를 봉쇄하며 집행인력의 진입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은 몸에 휘발유를 뿌리거나, 화염병을 던지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같은 대치가 이어지면서 용역직원 2명과 교회 관계자 2명 등 4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결국 집행은 이뤄지지 못한 채 오전 8시30분쯤 종료됐다.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은 강제철거 현장을 생중계했고, 일부 용역 직원들은 자신들을 촬영하는 유튜브 관계자와 욕설을 주고받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세번째 집행마저 무산된 가운데 법원은 향후 추가집행 계획에 대해 “확인해 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은 떠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 82억원의 7배가 넘는 563억원을 요구했고, 조합 측은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개발조합 측은 법원의 판결 이후 지난 6월 두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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