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하늘 나는 ‘드론택시’ 국내 첫 비행…첫 탑승 고객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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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드론택시’가 사람 대신 80㎏의 쌀을 싣고 비행하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드론택시’가 사람 대신 80㎏의 쌀을 싣고 비행하고 있다.



드론택시(수직이착륙기)가 11일 오전 10시 55분경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다.




시연 드론택시는 중국 드론 업체인 이항(eHang)사의 기체(EH216)다. 사람 한 사람 무게의 이천쌀 4포대(80kg)를 싣고 약 50m 상공에서 마포대교와 서강대교를 두 번 돌아 약 7분 만에 제자리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도시 상공을 비행하는 방식으로 시민을 이동시키는 것을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AirMobility)라고 부른다. 인구밀도가 높고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대도시에서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드론택시로 대표되는 UAM 시대를 2025년 열겠다며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고 약 11만원 정도로 요금까지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한화시스템 등이 UAM 기체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2028년 UAM 상용화에 앞서 2026년에는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기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미래 UAM 시대를 위한 멀티포트(다중 정류장)을 구상하고 있다. S-BRT와 각종 대중교통, 퍼스널모빌리티까지 연계한 포트를 만들어 드론택시가 정류하고 충전까지 하면서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연구개발과제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개인항공기(eVTOL) 개발도 진행 중이다.



비행을 지켜본 류현욱 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 소프트웨어개발 챕터장은 “짧은 비행이었지만 안정적으로 잘 비행한 것 같다”며 “유인 드론택시의 비행시간 확대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소연료전지와 같은 차세대동력원의 활용과 추락방지를 위한 고강도 안전장치 등이 함께 수반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글. 사진=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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