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막바지…백신 4종 올해 안 미국서 임상완료 예상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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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종이 올해 안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백신 4종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그리고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그리고 모더나가 약간 앞선 것으로 평가되며 최근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다시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이와 관련 안토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12월 중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BNT162’는 현재 임상3상 막바지 단계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 개발이 최종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화이자 측은 이르면 11월 셋째 주 임상3상의 안전성 데이터가 나오는 대로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경우 화이자는 2020년 안에 미국에 40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공급할 계획이다. 바이오엔테크 또한 백신 승인 시 신속한 공급할 수 있도록 운송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말 화이자의 지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임상3상에 등록한 4만2000여명의 피험자 중 3만6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미 2번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더나는 2020년 말까지 미국에서 약 2000만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임상3상 단계로 본격적인 백신 출시는 2021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자사의 코로나19 백신후보 ‘AZD1222’가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들에서 강력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반응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그밖에 미국 노바백스는 11월 중 미국과 멕시코에서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바백스는 임상시험에 라틴계 참가자 10~20%,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15%, 아메리카 원주민 2% 등을 등록시켜 임상시험에서 피험자들의 인종적 다양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노바백스는 오는 2021년 1분기까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1억도스를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소아·청소년 추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존슨앤드존슨이 곧 12~18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Ad26.COV2-S(또는 JNJ-78436735)’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전날 열렸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회의에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소아·청소년층 임상에 들어가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존슨앤드존슨측은 12~18세 청소년들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더 어린 피험자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이에 존슨앤드존슨은 FDA 및 파트너들과 임상시험에 소아·청소년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논의 중이다.

현재 존슨앤드존슨은 전 세계에서 6만여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앞으로 약 2년간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텐퍼드 대학 연구진은 임상시험에서 약 10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2년간 피험자들을 관찰할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오는 2021년 1월에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d26.COV2-S는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를 세포에 전달한다. 스파이크 단백질로 발현된 항원은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특히 다른 코로나19 백신들과 달리 Ad26.COV2-S는 동물시험에서 단 1회 투약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 효과를 일으킬만한 수준의 항체 생성을 유도했다.

◇중국, 러시아 코로나19 백신도 개발 완료 막바지 단계

중국 칸시노바이오로직스와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생물공정연구소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6월부터 일부 군인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 8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러시아 등에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2개는 아랍에미레이트 등에서 일부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시노팜은 연간 10억도스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건설 중이다.

지난 9월에는 국내 보건당국에서도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이상반응률이 굉장히 낮고 효과가 좋은것으로 나타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불활성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7월 중국에서 의료 종사자, 항만 검사관, 공무원 등 일부 위험군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승인됐다. 또한 2021년 3월까지 인도네시아에 최소 4000만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니크V’는 현재 러시아, 벨라루스, 아랍에미레이트, 베네수엘라 등에서 임상3상 중이며 지난 10월 부터 인도에서 임상2·3상에 들어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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