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코로나 우울’ 늘어…4월 54.7%→9월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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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1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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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반 년 이상 지속되면서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지난 4월과 6월, 9월 세 차례 실시한 ‘2020 코로나 우울 실태조사’ 결과 ‘코로나 우울’을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이 각각 54.7%, 69.2%, 71.6%로 높아졌다고 21일 밝혔다.

거리두기 추이별 우울감 수치의 경우 같은 기간 49.1점, 53.3점, 67.2점으로 나타났다. 0점부터 100점까지 10점단위 척도로 ‘매우 그렇다’는 100점, ‘전혀 그렇지 않다’는 0점에 가깝게 선택하게 한 수치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 우울도 심해지는 느낌을 받았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6월 89.6%, 이달에는 90.4%에 달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종합해 살펴보면 코로나 우울은 코로나19 확산세는 물론 장기화 추이 모두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 우울’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원인과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4월 조사결과 코로나 우울 증상 1위는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및 지루함’(22.9%)이 꼽혔는데, 이는 당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 누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6월에는 ‘일자리 감소·채용 중단 등으로 인한 불안감’(16.5%) 및 ‘줄어드는 소득으로 인한 우울감’(13.9%)이 각각 1, 2위였다. 9월에는 ‘무기력함’(16.2%) 및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함·고립감’(14.5%)이 각각 상위를 차지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무기력함 및 우울증도 심해지고 있다”며 “전염 방지는 물론 국민 심리 방역에도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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