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5배↑…기저질환 71.4%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30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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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17일 13명→30일 70명…중증 38·위중 32명
위·중증 50명 기저질환…질환 없음 8명·조사중 12명
총 323명 사망…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 97.2%
60대 이상 사망 301명…52.3%는 시설·병원서 감염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이상 환자는 13명에서 70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저질환자는 50명(71.4%), 60대 이상 고령자는 60명(85.7%)이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323명 가운데 기저질환자는 97.2%에 이른다. 전체의 93.2%인 301명이 60대 이상 고령자였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방대본의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70명이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38명, 위중 환자는 32명이다.

70명 중 60대 이상 환자는 60명(85.7%), 50대는 7명(10%), 40대는 3명(4.3%)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기저질환을 조사한 결과 50명이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8명은 질환이 없었고, 나머지 12명의 질환 유무는 현재 조사 중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2명은 정보 파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매일 중환자 현황이 변경되기 때문에 조사하고 확인하는 부분에서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2주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7일 위·중증 환자는 13명에 불과했지만, 2주 후인 이날 오전 0시 70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21일부터 18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6일엔 44명, 28일엔 58명으로 증가했다.

2주간 가장 적을 때 4명에 불과했던 중증 환자와 위중 환자 수는 각각 38명과 32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사망자 누적 323명 가운데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사망자는 314명이다. 전체 사망자의 97.2%다.

사망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301명으로 93.2%를 차지한다. 이어 50대 16명(4.95%), 40대 4명(1.2%), 30대 2명(0.6%)의 사망자가 나왔다.

감염경로별로 시설 및 병원에서 절반이 넘는 169명(52.3%)의 사망자가 나왔다. 신천지 관련 사망자는 31명(9.6%), 지역 집단발생 관련 22명(6.8%), 선행 확진자 접촉자는 21명(6.5%)이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의료기관 방문 등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생길 경우, 조금이라도 몸이 아플 경우 신속하게 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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