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더운데”…폭염 속 탈진해 무릎 꿇은 의료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4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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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전북지역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친 의료진들은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 탈진 상태에 처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에 의료진에 대한 건강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24일 전북 전주시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청 페이스북에 ‘탈진해 무릎 꿇은 의료진’이라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전주의 한 소방서 앞에서 푸른색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구급차 뒷문에 몸을 기대더니 이내 땅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의료진은 무더위에도 방호복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일하고 있어 탈진하거나 심지어 실신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사진을 올린 전주시청 페이스북 담당자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말 멈춰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그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주의 한 소방서 앞 상황’이라며 화제를 모았던 사진”이라며 “최근 전주 지역의 급격한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의료 업무가 폭증하며 의료진, 구급대원, 보건공무원들이 엄청난 격무를 다 감당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탈진해서 길바닥에 무릎을 꿇어버린 의료진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도 무겁다”고 적었다.

이어 “종교 집회와 개인 모임을 자제해 달라”며 “접촉을 줄이는 것만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으로, 나와 내 가족,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응원합니다‘, ’나는 괜찮겠지하는 마음을 가지면 안됩니다‘, ’제발 의료진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해달라‘,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개인위생을 잘 지켜달라‘, ’거리두기 잘 하고 종교활동을 일단 중단해달라‘는 등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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