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코로나19 확진 우즈벡인 2명 목욕탕 이용…지역 확산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4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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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목욕탕 이용객 역학조사 나서
2~3년 전부터 국내 거주…감염경로 미궁

충북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2명이 대중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욕탕 이용 당시 마스크를 벗은 데다 정확한 감염 경로도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A(20대)씨와 B(30대)씨가 잠복기간인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 봉명동 충북온천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목욕탕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폐쇄회로(CC) TV와 카드 결제내역 등을 토대로 목욕탕 이용객의 신원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방문시설에 대한 소독작업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자 성별을 공개할 수 없어 남탕인지 여탕인지를 밝힐 수 없다”며 “접촉자를 개별적으로 파악해 방역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흥덕구에 함께 거주하는 A씨 등은 지난 3일 청주시서원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같은 날 오후 11시 ‘양성’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난달 30일, B씨는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3년 전, B씨는 2년 전부터 청주에 거주해 해외 입국자가 아닌 지역 내 감염자로 분류됐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잠복기간인 지난달 28일 오후 7시 봉명동 G마트와 29일 오후 4시30분 청주축산농협 봉명지점을 방문했다. 30일에는 오후 2시43분 사창동 청주상당약국, 오후 2시47분 사창동 김안과의원, 오후 3시1분 사창동 버거킹 충북대점, 오후 4시30분 봉명동 충북온천을 다녀왔다.

8월1일에는 오후 7시 사창동 칭기스칸 몽골음식전문식당, 오후 9시 사창동 포켓클럽을 다녀온 뒤 2일 오후 5시30분 봉명동 LEE cafe를 들렀다.

3일에는 오전 10시50분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 오전 11시31분 사창동 코아이비인후과의원, 오전 11시33분 사창동 더행복한약국를 차례로 방문했다.

충북온천 목욕탕을 제외한 나머지 장소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동거인과 친구 4명이다.

이날 청주에서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세네갈인 C(40대)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입국 후 방역 절차를 이행해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월20일 첫 발생 후 7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청주 28명, 충주 13명, 괴산 11명(서울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 8명), 음성 9명, 옥천 2명, 증평 2명, 영동 1명, 진천 1명, 단양 1명씩 발생했다.

이 중 청주 24명을 포함해 70명이 격리해제됐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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