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코로나확진에 화재참사까지…용인 SLC물류센터 ‘사고 흑역사’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1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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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경기 용인시 양지면의 SLC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0.7.21/뉴스1 © News1
21일 오전 경기 용인시 양지면의 SLC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0.7.21/뉴스1 © News1
축대붕괴 매몰 사고로 10명 사상, 직원 2명 코로나19 확진, 화재 참사로 13명 사상….

21일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가 빚어진 경기 용인시 양지 SLC물류센터의 사고 흑역사다.

이 물류센터에서는 이날 오전 8시29분께 불이 나 근로자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상이다.

불은 물류센터 지하 4층 팔레트 적치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인명피해도 모두 지하 4층에서 발생했다. 지하 4층에는 오뚜기와 JOPNP(물류업체)가 입점해 있다.

지하 5층~지상 4층 규모의 SLC물류센터에는 불이 날 당시 근로자 69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는 지하 4층에서 난 불이 건물 외벽에 옮겨 붙으면서 연기가 발생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4층 내부여서 환기가 잘 되지 않았던 데다,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작업중이던 인부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물류센터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주영광교회 신도로 이곳에서 근무하던 20대 남성 A씨(안양61번)가 안양시 만안구보건소의 교회 전수조사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 뒤인 29일에는 A씨와 같이 근무해 능동감시를 받고 있던 B씨(용인102번)가 민간 검사기관인 GC녹십자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고 B씨의 친구도 추가 확진됐다.

앞서 이 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던 지난 2017년 10월 23일에는 오전 10시 28분께 공사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부들이 매몰돼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옹벽과 토사면 사이의 가설대를 해체하다 쓸려 내려오던 흙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로 C씨가 5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숨졌고 D씨와 트레일러 기사 E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 자재하차 작업을 하던 F씨 등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하 5층, 지상 4층, 연면적 11만 5천여㎡ 규모인 이 물류센터는 지난 2018년 12월 준공됐다.

(용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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