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국공립 ‘세종충남대병원’ 문열어

  • 동아일보

도담동에 11층 규모 218병상 갖춰… 31개 진료과-10개 특성화센터 운영
건강검진센터는 내년 3월 추가개원

16일 개원한 세종시 도담동의 국립 세종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16일 개원한 세종시 도담동의 국립 세종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세종시의 첫 국공립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16일 개원했다. 병원 1층 로비의 메시지 판에는 ‘세종시민을 지켜주세요’(첫 번째 환자 홍모 씨), ‘건강도시 세종의 길잡이…’(이춘희 세종시장),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이 되는 그날까지…’(윤환중 충남대병원장) 등의 축하메시지가 걸렸다. 세종시민들은 중증 진료를 위해 대전과 충북 청주의 대형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병원은 도담동에 연면적 8만3258m², 지상 11층(지하 3층) 규모로 들어섰다. 218병상으로 개원한 뒤 올해 말까지 300병상, 내년 말까지 전체 500병상을 채운다. 건강검진센터가 있는 헬스케어동을 내년 3월 추가로 개원한다. 장기적으로는 1000병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의 병원 내 차단에 중점을 두어 설계했다. 중환자실을 1인 1실로 구축했고, 음압격리병실도 37개 확보해 유사시 42개 음압병상을 가동할 수 있게 했다.

의사 122명, 간호사 390명과 행정지원팀 등 1000여 명이 근무를 시작했다. 병원 관계자는 “의사(전원 교수)의 45%는 비충남대 의대 출신, 73%는 서울 등지의 대형 의료기관 경력자로 구성해 다양한 전공과 경력의 다학제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설명간호사’를 두어 진료 후 추가 설명과 심층 상담을 해준다.

내과 외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31개 진료과와 암과 척추 질환 등을 치료하는 10개의 특성화센터를 운영한다. 암세포의 추적·정밀 치료가 가능한 첨단 장비(120억 원 안팎)인 ‘자기공명영상 유도 방사선 치료기(MRIdian of ViewRay)’를 국내에서 3번째로 갖췄다.

세종시민들은 전문적인 응급 의료권에 들어왔다. 병원은 초응급 대처를 위한 심뇌혈관센터에 심장내과, 신경과 전문의를 24시간, 365일 대기시켜 환자 선별과 긴급 대처에 나선다. 응급실을 권역응급의료센터 체계로 운영하면서 앞으로 정부의 공식 지정을 받을 계획이다.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은 “2027년까지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숙련된 의료 인력, 최첨단 시설, 최고의 서비스로 세종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종충남대병원#국공립#건강검진센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