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한 고시학원에서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해 또 다른 집단 감염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 8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확진자 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130명 가운데 97명은 지난달 27일 이후 12일 동안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94명은 지역감염 사례이며, 나머지 3명은 해외 입국자다.
특히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새로 확인된 확진자 가운데 5명이 광주 동구 대의동에 있는 고시학원 수강생으로 확인되면서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의 확산 경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해당 고시학원 수강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117번 환자로 분류됐다. 이 학원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시험 등을 준비하는 곳으로 대부분의 수강생은 40대~6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6일 고시학원 수강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수강생 170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 중 어제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 오전 1명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고시학원 관련) 가장 먼저 감염이 확인된 117번 환자는 지난 1일과 2일 이곳에서 수업을 받았다”며 “당시 강의실 입실 전 발열 체크는 했으나, 출입자 명부 작성, 손 소독제 사용, 강의실 내 거리두기, 에어컨 가동 시 창문 열기 등의 방역수칙은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강사를 비롯해 수강생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역학조사팀에서는 문제 의식을 갖고 구체적인 감염 경로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 고시학원 수강생 중 1일과 2일 학원을 방문하신 분들은 자진 신고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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