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교사 결혼식 갔다가 11명 자가격리…등교수업 차질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3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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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일 광주 북구 SKJ병원이 폐쇄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환자가 금양오피스텔 관련 환자인 48번 확진자와 접촉해 지역 7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2020.7.2 /뉴스1 © News1
광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일 광주 북구 SKJ병원이 폐쇄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환자가 금양오피스텔 관련 환자인 48번 확진자와 접촉해 지역 7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2020.7.2 /뉴스1 © News1
전남의 한 고등학교 교직원들이 동료교사의 결혼식에 집단으로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체검사에 이은 자가격리로 수업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사실이 곧바로 지역사회에 공개되지 않으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해당 고교 교직원 11명은 지난 6월 27일 광주 서구의 한 예식장에서 진행된 동료교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문제는 결혼식이 열린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결혼식장을 광주 48번 확진자(60대 남성, 북구 오치동)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교사의 결혼식은 27일 낮 12시 시작이었고, 48번 확진자는 오후 12시50분부터 1시까지 1층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혼식에 참석했던 교직원 11명은 2일 오전 긴급하게 코로나19 검체검사와 함께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학교 수업은 차질을 빚으면서 2일 수업은 4교시까지만 진행되고 학생들은 조기 하교했다.

학교 측은 교직원들의 검체 검사 결과가 3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고 이날 수업은 1,2,3학년 모두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학교 관계자는 “일단 11명의 검체 검사 결과가 나오는 것에 맞춰 오늘 오후 대책회의를 열어 다음주 등교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수업이 이틀째 파행을 빚고 있지만 학교 측은 지역사회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지역민은 “가급적 다중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는 지침을 교직원들이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으며 “혹여 또다른 지역사회 전파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화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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