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 원이 투입되는 국가 대형 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후보 부지가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 2곳으로 압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8일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6일 ▲강원 춘천 ▲충북 청주 ▲경북 포항 ▲전남 나주 등 4개 후보 부지 지자체의 발표 심사를 거쳐, 후보지를 청주와 나주 2곳으로 압축했다. 과기부는 7일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8일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체를 꿰뚫는 엑스선 빛을 만드는 장치다. 이를 통해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단백질 구조, 세포분열 과정, 나노 소재 물성 변화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를 막은 타미플루가 방사광가속기를 거쳐 개발됐다.
청주시는 ▲산업집적도 ▲지질학적 안정성 ▲산업지원 연구개발 여건 ▲이용자 편의성 ▲국가정책 정합성(整合性) 등 청주가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반도체·바이오헬스·2차전지 사업 등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므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방사광가속기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나주시는 ▲안정적 지반 ▲확장 가능성 ▲정주 여건 ▲접근성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전국 최하위 수준인 호남권 연구 개발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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