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아파트 지하실서 숨진채 발견…몸엔 멍 자국

지난 19일 강북구 번동 아파트 지하실서 발견
평소 이용하던 노인용 보행기 발견되지 않아
몸 상처·멍 발견돼…경찰, 부검의뢰·CCTV 조사

80대 노인이 아파트 지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40분께 서울 강북구 번동 소재 한 아파트 지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A(89)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이 아파트 지하실에 시신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발견된 A씨의 몸에서는 다수의 상처와 멍이 발견됐다.

A씨는 바퀴가 4개 달린 노인용 보행기를 밀고 다녀야 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오전까지 노씨의 보행기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아파트 옆 동에 거주하던 유족들은 노씨가 지난 14일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실족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고,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