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 아니라는 ‘부따’ 강훈 3차 소환…檢 가담 입증주력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0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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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대화방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 강훈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News1 박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대화방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 강훈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News1 박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조주빈(25·구속기소)을 도와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19·구속)에 대한 3차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는 20일 오전 10시부터 강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변호인 입회하에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고 있다. 송치 당일인 지난 17일과 전날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은 이날 강씨를 상대로 범행 가담 경위와 범위, 정도를 추궁하며 강씨가 ‘박사방’ 사건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판단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씨 측이 강씨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쓰는 육군 일병 A씨(구속), ‘사마귀’ 등 3명과 함께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주장했으나 강씨는 조씨의 이러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개별 범죄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주범은 아니라는 취지다. 조씨는 A씨와 사마귀와는 모르는 사이이고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를 상대로 경찰 송치 내용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검찰은 향후 강씨와 조씨의 진술이 극명히 엇갈릴 경우 두 사람의 대질신문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두 사람의 대질신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조씨에 대한 조사는 없고 ‘박사방’ 사건 관련 참고인 조사만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로부터 송치된 강씨 혐의 중에는 조씨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벌인 사기 행각의 공범 혐의도 있다.

조씨는 윤 전 시장에게 자신이 서울의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최 실장’이라고 사칭하며 접근해 ‘선거법 관련 누명을 해명하기 위해 JTBC 출연기회를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의혹을 받는다. 조씨는윤 전 시장에게 돈을 뜯어내는 과정에 강씨를 내세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등 약 10개 혐의로 경찰에서 구속송치됐다. 강씨는 조씨의 행동책으로 불리며 조씨를 도와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착취물로 얻은 수익을 환금하고 전달하고 박사방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씨의 신상정보와 앞으로 진행되는 일부 수사상황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강씨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의 신상공개처분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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