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31번도 누군가에 옮은 2차 감염자”

전주영 기자 입력 2020-02-21 03:00수정 2020-02-2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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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비상]
교인 상당수 31번과 비슷한 때 발병… 교회내 또다른 전파자 존재 가능성
당국, 1차 슈퍼전파자 찾기 비상
보건당국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환자(61·여)를 대구 신천지교회 내 첫 감염자가 아닌 2차 감염자라 판단했다. 31번 환자를 감염시킨 또 다른 ‘슈퍼전파자’가 있다는 얘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본부장은 20일 “신천지교회 관련된 사례는 집단노출, 공동폭로로 인한 집단발병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 지표환자가 누구였는지,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이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교인들도 31번 환자와 비슷한 시기에 첫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질본은 31번 환자가 7일 혹은 10일 발열 증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 시기를 발병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교인들 중 확진 환자가 쏟아져 역학조사를 해보자 같은 시기에 증상이 나온 교인이 여럿 나왔다. 이어 더 많은 확진 환자들이 15, 16, 17일에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발병일 유행곡선을 그리면 7∼9일, 15∼17일에는 굉장히 큰 정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31번 환자를 포함해 7∼10일 발병한 환자들은 미지의 슈퍼전파자에게 공동 노출이 됐다는 논리다. 이들이 다시 예배에 참석하면서 2차, 3차 증폭이 일어났다고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질본은 31번 환자가 참석한 9, 16일 예배 참석자 1001명을 전수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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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슈퍼전파자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질본은 여태껏 확진 환자의 발병일 하루 전부터 접촉자를 파악해왔다. 하지만 감염원이 불분명한 2차 감염자라면 발병 전 잠복기 14일 동안 접촉한 사람도 조사해야 한다. 1차 감염자를 찾아야 또 다른 확산을 막을 수 있어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코로나19#31번 환자#신천지#2차 감염자#1차 슈퍼전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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