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폐암의심 진단 받아 내달 수술… 재판 미뤄질듯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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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이 최근 폐암 의심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재판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단은 24일 양 전 대법원장의 직권남용 혐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박남천)에 ‘공판 절차 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의견서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최근 병원 검진 과정에서 ‘폐암으로 의심되는 악성 신생물’ 진단을 받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내년 1월 14일 폐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의견서를 통해 “의료진이 양 전 대법원장이 수술 후 약 1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수술 후 약 4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가 공판기일 지정, 주거지 제한 관련 보석 조건의 변경 등 공판 절차 진행에 관한 적절한 소송 지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의료진의 소견대로라면 양 전 대법원장은 내년 2월 중순까지 재판에 출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올 7월 구속 수감 179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양승태 전 대법원장#사법행정권#폐암 의심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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