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80% 낙오시키는 획일적 제도…학종 합격기준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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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5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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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공동으로 ‘청년세대와 함께하는 2030 릴레이 교육포럼’을 개최했다.(국가교육회의 제공)© 뉴스1.
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공동으로 ‘청년세대와 함께하는 2030 릴레이 교육포럼’을 개최했다.(국가교육회의 제공)© 뉴스1.
획일적으로 학생을 줄세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신 공정성을 확보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개인의 역량과 개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공동으로 ‘청년세대와 함께하는 2030 릴레이 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청소년 진로탐색 문제를 논의하는 단체인 페토 사회적협동조합의 신택연 이사장은 “수능은 인간을 하나의 기준으로 등급매기는 획일적인 평가제도”라고 지적했다.

공업고를 졸업하고 우리나라 대입제도를 직접 겪어본 청년인 신 이사장은 오지선다형 문제 중심의 수능으로는 개인의 역량과 개성을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능은 상위 20%를 선별하기 위한 시험”이라며 “단 한번의 시험으로 80%의 학생들은 낙오자로 평가되고 개성과 역량을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학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교육의 공정성은 학생들이 능력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 합격기준 등 선발 과정과 절차가 투명히 공개될 때 비로소 좋은 평가제도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신 이사장은 “합격자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전문가와 민간이 참여하는 ‘공정성 평가 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 학종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가 과정의 부정은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어떤 부분이 좋게 평가받았는지 등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학제 개편도 주장했다. 현재의 초등학교 6년·중학교3년·고교 3년 체제 대신, 유아학교 3년·초등학교 5년·진로학교2년·고등학교 3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신 이사장은 “모든 학생들이 비슷한 수업을 듣는 단선형 학제에서는 개성과 역량을 발현하는 기회를 얻기 어렵다”면서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교육 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위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도 촉구했다. 현재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법안은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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