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천막 10일까지 자진철거하라”…서울시, 우리공화당에 2차 계고장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8일 14시 18분


코멘트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하며 점거하고 있다. 2019.7.6/뉴스1 © News1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하며 점거하고 있다. 2019.7.6/뉴스1 © News1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에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을 10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라며 2차 계고장을 보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우리공화당 조원진·홍문종 대표와 박태우 사무총장, 신민철 상황실장, 송영진 대외협력실장 등을 수신인으로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시의 승인 없이 무단점유해 천막 4개동을 설치함에 따라 주변 환경저해는 물론 광화문광장을 이용·방문하는 시민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고, 시 공무원들의 업무추진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특히 불법 무단 점유한 중앙광장은 많은 행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사전예약된 행사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진철거 요청에도 불구하고 불법시설물을 더 추가하는 등 불응함에 따라 이를 방치하면 현저히 공익을 해칠 것으로 인정된다”며 “10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철거하라”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 또는 제3자가 대집행하고, 대집행 비용은 우리공화당 측에 징수하겠다”고 경고했다.

우리공화당은 앞서 6월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차양막을 기습 설치한 뒤 농성을 벌였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공화당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이 이에 반발해 즉각 다시 천막을 설치했고, 그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6월28일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겼다가 8일 뒤인 지난 6일 다시 광화문광장에 천막 4동을 세웠다.

시는 6일 오후 계고장을 보내 7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할 것을 요청한 데 이어 8일 다시 계고장을 전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계고장에 명시한 기한인 10일 오후 6시 이후 언제든 행정대집행이 가능하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