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유착 고리’ 전직 경찰관, 혐의 부인…“공소내용 사실과 전혀 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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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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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유착 중간고리’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모 씨(44). 2019.3.15/뉴스1 ⓒ News1
‘버닝썬 유착 중간고리’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모 씨(44). 2019.3.15/뉴스1 ⓒ News1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유착 고리로 지목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가운데, 누리꾼은 ‘핵심’은 전직 경찰관이 아니라 강 씨 부탁을 들어 준 현직 경찰관이라며 윤모 총경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전직 경찰관 강모 씨(44)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해당 클럽 이모 공동대표(46)로부터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버닝썬과 경찰 간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첫 번째로 기소된 강 씨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단독(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 내용이 전혀 상반된다. 2000만 원 자체를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그는 또 “제 방어를 위해 어제 21장 정도 짧게나마 메모를 했다”며 “이것을 재판장께 제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관을 그만두고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을 맡은 강 씨는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7월 말 해당 화장품 회사는 버닝썬에서 홍보 행사를 열었다. 행사를 앞두고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강 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게 주요 의혹이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 두 번째 공판 기일을 열고 강 씨 회사 직원과 이 대표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강 씨가 혐의를 부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돈 안 받았으면 선물이라도 받았을 것” “대체 윗선에 누가 있는 거냐. 꼬리자르기 할 생각 하지 말라” “현직 경찰관 누가 뒤를 봐줬는 지나 불어” “윤모 총경은 왜 조사 안 하나. 어째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빨리 확대 수사해라” 등 의견을 남기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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