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하나 마약 논란, 내사 착수”…‘봐주기 의혹’ 규명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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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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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씨 인스타그램
황하나 씨 인스타그램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필로폰' 공급책이었음에도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10월 종로경찰에서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된 조모 씨를 수사하던 중 황하나 씨 등 7명을 공범으로 입건했으나 2017년 6월 이들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금일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과 법조계에 따르면 황 씨는 2015년 8월 중순 대학생 조모 씨에게 필로폰 0.5g(그램)을 판 혐의를 받았다. 조 씨는 황 씨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했다.

조 씨는 그해 10월 경찰에 입건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황 씨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냈다.

조 씨는 2016년 1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그해 4월 2심에서 항소기각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 사실이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수사기관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이 황하나 씨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규명할 지 주목된다.

한편 황 씨 마약·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남양유업은 2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황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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