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텀블러 인증”…SNS서 부는 플라스틱 줄이기 열풍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2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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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프리챌린지’ 24일 만에 5300여명 동참

인스타그램을 통해 ‘플라스틱프리챌린지’에 동참한 사람들의 인증샷.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을 통해 ‘플라스틱프리챌린지’에 동참한 사람들의 인증샷. (인스타그램 갈무리)
해양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쓰레기가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와 제주패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플라스틱프리챌린지’ 게시물이 올라온 뒤 12일 현재까지 5300여명이 인증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 챌린지는 제주도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No more plastic island(플라스틱 섬은 이제 그만)’ 캠페인 일환으로, 카페 이용 시 플라스틱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보유하고 있는 텀블러 사진을 찍은 뒤 ‘#플라스틱프리챌린지’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뒤 동참할 사람 2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지목 당한 사람은 24시간 내에 같은 방식으로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

게시물 1개에 1000원이 적립되며 캠페인을 통해 모인 수익금은 제주패스의 제주도 환경보전활동과 세계자연기금에 기부된다.

텀블러 인증을 통해 사용을 유도하고,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곳에서부터 손쉽게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자각시키려는 게 이번 챌린지의 목적이다.

카페 내 일회용컵 사용 금지 등 플라스틱 사용 규제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SNS를 통해 유기적으로 확산된 경우는 없어 이번 캠페인이 플라스틱 줄이기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패스는 캠페인을 전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하루 평균 220명꼴로 퍼져나가면서 연내 1만명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뷰티인사이드 등에 출연한 아역배우 서이수양의 어머니는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섬으로 인해 바다생물과 동물들이 몸에 미세플라스틱이 쌓여 죽어가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분들은 자발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독려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플라스틱을 쓰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하려니 지키기 어려운 다짐이었는데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려 한다”며 “다같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보자”고 말했다.

캠페인을 기획한 이태후 제주패스 팀장은 “2·3년간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앤플라워 캠페인을 하다 보니 수거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유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범시민적인 환경운동 분위기 조성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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