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백세제부터 체온계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는 가짜 상품인 소위 ‘짝퉁’이 최근 기승을 부리며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명 표백세제인 ‘옥시크린’ 상표를 도용한 가품 표백제를 제조해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세제제조업체 대표 안모씨 등은 2015년부터 3년간 옥시크린 표백제 가품 1만2550개를 제조해 온라인으로 유통했다.
이로 인해 옥시레킷벤키저가 입은 피해 규모는 약 3억8000만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온라인으로 상품 구매할 때 구매 후기와 판매처를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 뒷면 표기사항을 정품과 비교할 것을 당부했다.
옥시크린 정품은 보통 1kg 한 개의 정가가 6250원인데, 1+1 포장 형태로 판매를 할 때 1만3900원에서 할인해 1만2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가품은 1kg짜리 5개를 2만5000원에서 2만6000원에 판매하고, 정품보다 가품이 표백제 한 개를 더 추가해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형광증백제, 향료 등은 정품에 있지만 가품에는 없고 과탄산나트륨, 표백활성화제도 성분이 가품에는 다르게 표기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옥시는 위조품의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유통 판매처에 해당 제품의 거래 및 판매 중지를 요청하는 등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자제품 중에서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충전기와 LG전자의 블루투스 헤드셋이 타깃이 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무선충전기 사용 중 제품 후면이 과열돼 녹았다’는 사례가 접수돼 조사에 나선 결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7개 제품이 삼성전자의 무선충전기를 모방한 위조품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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