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기자 출신이 ‘이순신 유적 답사기’ 펴내

  • 동아일보

인성리더십포럼 대표 김동철 씨

11월 19일(음력)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598년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지 7주갑(周甲)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전직 기자가 이 충무공 전몰 420주년을 맞아 ‘이순신 유적 답사기 1’(357쪽·화인디앤피)을 펴냈다.

저자는 일간지 기자를 지낸 뒤 이순신 인성리더십포럼 대표, 이순신 리더십국제센터 운영자문위원장으로 있는 ‘이순신 바라기’ 김동철 박사(62·사진)다.

그의 답사기는 이 충무공의 전승지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상도 지역이 중심이다. 서울, 충청과 전라도는 곧 나올 2권에서 정리할 예정이다. 직접 발로 뛰면서 사진을 찍고 지도를 그리고 자료를 모아 만든 것이어서 현장감이 뛰어나다.

이순신의 도시 통영에서 시작해 한산대첩과 옥포승첩, 칠천량 패전을 훑었다. 사천해전과 거북선 첫 출전, 고성 당항포해전과 진해 안골포해전을 소개한 뒤 백의종군을 더듬어 봤다. 마무리는 ‘남해에 큰 별 떨어지다’는 제목으로 ‘통한의 관음포’를 다루고 있다. 책 말미에는 이 충무공 연보(年譜)를 실었다. 김 박사는 “누군가 ‘이순신 장군은 시대가 도달해야 할 인격의 전형’이라고 했다. 지금도 장군을 만나러 갈 때면 소년 시절 소풍 전날처럼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임진왜란 당시의 전세(戰勢), 이 충무공의 활약, 현재의 해석과 후세에 주는 교훈 등을 알차게 꾸몄다는 평가다. 지역의 문화예술과 교통편, 스토리텔링 여행 코스, 향토음식까지 곁들였다. 정정길 전 해군참모총장은 “이 충무공의 충효 인성과 창의 정신을 잘 전하고 있어 청소년은 물론이고 군인, 공무원, 교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박사는 ‘환생(還生) 이순신, 다시 쓰는 징비록’, ‘우리가 꼭 한 번 만나야 하는 이순신’ 등의 책을 쓴 이순신 전문 문화탐방가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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