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 열린다

  • 동아일보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개최

경북도와 포항시는 7∼9일 ‘제1회 한국-러시아 지방협력 포럼’을 연다. ‘함께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포항시 남구 포스텍(포항공대)과 포항시청 등에서 열린다. 이 포럼은 지난해 9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해 추진했다.

국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9개 주가 ‘한-러를 잇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도전’을 부제로 토론을 벌인다. 경제통상을 비롯해 교육과학, 문화관광 분야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포럼 출범식은 8일 오후 5시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포스텍 국제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한국경제통상학회는 같은 곳에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양국 전문가 300여 명이 경제, 무역, 해운, 항만, 바이오 분야의 협력 방안을 토론한다.

같은 날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이번 포럼의 공동 의장인 경북지사와 연해주 주지사가 ‘포항 선언문’에 서명을 한다. 선언문은 양국 지방의 경제와 교육, 과학, 항만 등의 협력 증진 내용을 담는다.

경북도는 러시아 연해주, 포항시는 블라디보스토크시와 자매결연을 한다. 연해주와 블라디보스토크는 한반도와 극동 러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꼽힌다. 향후 남북한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이어지면 물류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와 포항시가 극동 러시아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고 북방 경제 진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새 희망을 주기 위해 ‘포럼 출범 기념주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는 ‘한-러 문화광장’을 만든다. 9일에는 포스텍 체육관에서 포럼 축하 음악제를 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포항#러시아#지방협력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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