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3800원’ 서울 택시요금 인상 유력… “서비스 질은 그대론데”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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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5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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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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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현재 30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내년부터 38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서비스는 그대로인데 요금만 올린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택시요금 정책 및 서비스 개선 공청회’에서 택시 기본요금을 각각 3400원, 3800원, 4700원으로 올리는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2013년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 후 6년 만에 오르게 된다.

시는 세 가지 방안 중 3800원이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요금이 3800원으로 인상되는 안이 확정될 경우 거리요금은 100원당 132m로, 시간 요금은 100원당 31초로 적용된다.

심야할증 기본요금은 3600원에서 5400원으로 인상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단거리 승차 거부 방지를 위해 심야 기본요금 거리를 2㎞에서 3㎞로 연장하고, 심야할증 적용 시간은 오후 11시로 앞당길 예정이다.

다수 시민은 요금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 동안 시민들 사이에선 일부 택시 기사들이 단거리 승차 고객을 거부하고 불친절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서비스 개선 없이 요금만 인상되면, 택시 탑승률이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누리꾼은 “택시요금 올리면 아마도 택시 덜 타게 될 거다. 지금도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친절하게 대해주는 택시 기사 분들이 많을지 의문이 든다”(koks****)라고 말했다.

또한 “택시 기사들 고생하는 건 알겠지만, 진짜 개선해야할 점이 너무 많은데 이런 점을 개선하려는 생각은 안하나”(du****), “택시들이 요금 올려주면 승차거부, 난폭운전 안한다고 하고선, 언제 바뀐 적이 있었나”(1007****), “택시요금 올리면 서비스질도 올려라. 절반이상은 택시타면 무섭고 브레이크, 악셀 너무 세게 밟는다”(ahdi****) 등의 반응이 있었다.

다만 형평성을 감안해 인상해야 한다는 반응도 제법 많다. 이들은 택시비가 6년 동안 동결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온라인에는 “택시는 땅파서 장사하나. 기름값 올랐고 밥값 올랐고 모든 생활비가 다 올랐는데 택시비 6년 만에 올리는 것도 불만이면 걸어 다녀야지”(albe****), “6년 동안 안 오른 것 있나. 지하철 버스 모든 것이 6년 동안 몆 번이고 올랐는데 왜 택시요금은 오르면 안 되나”(cnsg****)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택시요금 인상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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