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집으로’ 김창호 원정대 시신, 17일 새벽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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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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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대장. 동아일보DB
김창호 대장. 동아일보DB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김창호 대장 등 5명의 한국 원정대 시신이 17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온다.

한국 산악회 측은 15일 "애초 네팔에서 유가족들과 산악 단체 회원들이 희생된 원정대원들의 시신을 화장하고 국내로 모셔와 합동영결식을 하려고 했지만 네팔 현지로 가는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 대안으로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저녁부터 유가족들에게 현지로 갈 수 없게 된 것을 통보했다"라며 "주네팔 한국대사관, 네팔 정부, 네팔등산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원정대원들의 시신이 이르면 현지시간 16일 저녁 항공편을 이용해 17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원정대들 시신은 현지시간 14일 밤 네팔 카트만두의 네팔국립대학병원에 안치됐으며 병원에 시신 방부 처리를 요청해 진행되고 있다"며 "항공편이 확정돼 국내 합동분향소 장소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7193m)에 올랐으나 해발 3500m 베이스캠프에 눈폭풍이 몰아닥쳐 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망한 원정대 5명은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장비 담당 유영직, 식량·의료 담당 이재훈, 다큐멘터리 감독 임일진, 한국산악회 이사이자 기업인 정준모로 구성됐다.

외교부와 주네팔 한국대사관 측은 14일 김창호 대장이 이끌던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9명의 시신을 확인한 후 이날 오전 7시 15분경(한국 시간 오전 10시 30분) 사고 현장 인근인 네팔 포카라시에서 구조전문 헬기를 띄운 뒤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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