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식중독 케이크’ 논란에 여론 격앙…“친환경·바른먹거리 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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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7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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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집단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케이크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은 바른 먹거리를 내세우는 풀무원 계열 식자재 납품업체 푸드머스가 유통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식품제조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가 만들었지만, 푸드머스 ‘바른선’ CI를 달고 출시됐다. 이에 친환경을 강조하는 풀무원 제품을 ‘골라서’ 사먹었다는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느꼈다는 반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교육부·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에 소재한 더블유원에프엔비가 만든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식중독이란 인체에 유해한 식품의 미생물·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독소형 질환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달부터 이달 5일까지 6211박스(총 5589kg) 생산돼 전량 풀무원 계열 식자재 납품업체인 푸드머스로 공급됐고, 부산·대구·경기·전북·경북·경남 등 28개 학교, 총 152개 급식소에 납품됐다. 이 제품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학생수는 6일 기준 1592명.

돈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바른 먹거리를 내세우는 풀무원 제품을 일부러 구매해왔다는 소비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분위기다. 풀무원이 자체 생산한 제품이 아니라고 해도, 풀무원 계열인 ‘푸드머스’를 통해 공급됐기에 철저한 관리를 해야 했다는 지적.

아이디 jjoo****는 식중독 케이크 기사에 “풀무원 너무 실망스럽네요. 아이들을 앞세워 누구보다 깨끗한 먹거리 만드는 기업으로 이미지 마케팅을 하더니ㅠㅠ 진짜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풀무원 제품을 골라서 애들에게 먹인 게 후회됩니다”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다른 제품보다 풀무원 제품 믿고 구입했는데 실망스럽다(leey****)”, “나 풀무원만 먹었는데 진심으로 실망이다(dien****)”, “초등생 둘 있다. 풀무원 제품 믿고 먹는 브랜드. 중간유통에서 문제가 있었나.. 좀 더 유통에 신경 쓰시면 될 것 같은데..(qwks****)” 등의 댓글을 남기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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