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불’ BMW 520d, 또 화재… 운전자 “차량 앞부분서 불길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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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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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0시 무렵 강원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원주소방서 제공
7월 29일 0시 무렵 강원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원주소방서 제공
BMW 520d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최모 씨(29·여)가 몰던 BMW 520d 승용차 엔진 부분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사고 직후 최 씨와 동승자가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 씨는 경찰에 "주행 중 가속 페달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운 직후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라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 최 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29일에도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는 "주행 중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와 오른쪽 갓길에 차를 세우자마자 앞부분에서 불이 났다"라고 진술했다. 다음날 리콜 대상인 BMW GT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계속되는 BMW 차량 화재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화재 사고 발생 위험이 발견된 BMW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42개 차종으로, 520d 차량 3만5115대를 포함해 10만6317대에 달한다. 30일 불이 난 BMW GT(2013년식)도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다.

국토부는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해 지난달 26일 BMW코리아로부터 디젤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흡기다기관에 유입되면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일 BMW코리아는 리콜과 함께 하는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 기간에 고객이 원하면 렌터카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BMW코리아는 매일 1만여 대의 차량을 처리해 오는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끝낼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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