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박카스남 논란, 워마드 가세 “포토존 안서면 찾아서 살해” 섬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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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4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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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박카스남 논란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남성 중심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노년 여성 나체 사진’ 게시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의 한 회원이 협박글을 올려 논란이 가중됐다.

앞서 일베 홈페이지에는 22일 밤 ‘32세 일게이 용돈 아껴서 74세 박카스 할매 먹고 왔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박카스 할머니’란 거리에서 성을 파는 노년 여성을 뜻하는 은어이다. 글쓴이는 여성의 얼굴, 성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나체 사진 4장을 공개하며 “현타 X나게 온다. 어머니 아버지 못난 아들은 먼저 갈랍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에 퍼지면서 파문을 일으켰으며, 현재 글쓴이는 ‘일베 박카스남’으로 불리는 상황. 특히 남성 우월주의 성향이 짙은 일베와 정반대의 성향을 띤 워마드 회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 중 한 명은 23일 밤 워마드 홈페이지를 통해 ‘워마드 일베 박카스남 살인예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박카스남이 포토존에 서면 칼빵 놓고 그 포토존 내가 서겠다. 박카스남이 포토존 안서면 찾아가서 죽이겠다”라고 말하며 칼 사진을 공개했다.

일부 워마드 회원들은 “칼부터 여자답다”, “한남(한국남자) 한두 번 썰어본 칼이 아니다”, “칼 모양 한 번 화끈하다” 등의 호응을 보냈다.

반면 누리꾼 일부는 워마드가 가세하면서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무슨 대회하냐. 제발 일반인들 피해주지 말고 너네끼리 살아라”(tj****), “일베 때문에 남성 혐오 생기고, 워마드 때문에 일반인 여성도 피해본다. 둘이서 익명 까고 붙으시길. 둘 싸움에 나라꼴이 개판”(ma****)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제가 된 일베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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