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홍 전북 무주군수 “반딧불축제 등 지역 관광자산 활용 쇠퇴한 무주리조트 되살리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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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사람과 자연 가치가 공존하는 품격 있는 무주를 군민과 함께 만들기 위해 평생 그랬던 것처럼 하루하루를 새벽이슬과 함께 시작해 밤이슬과 함께 마무리하겠습니다.”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62·사진)는 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주 군민은 정당이 아니라 군민의 눈높이에서 무주의 밝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소통하는 일꾼을 뽑은 것”이라고 당선 배경을 설명했다. 황 군수는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뚫고 무소속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무풍농협과 구천동농협 조합장 6선(21년), 고랭지채소 전국협의회장 3선(6년) 등을 역임한 농업경영 전문가다. 조합장 시절 무주의 특산물이 된 대학찰옥수수를 성공시켜 농협중앙회 경영대상과 농산물유통 품질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무주는 관광이 중요한 자원이다.

“청정 자연환경과 반딧불축제 태권도원 등 지역의 관광자산을 활용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수입이 일부 업체 몫이 아닌 주민의 소득으로 돌아가게 하겠다. 쇠퇴한 무주리조트를 되살리고 구천동과 태권도원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 6개 읍면별로 맞춤형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특색 있게 개발하겠다.”

―‘건강가득 소득농업’은 어떤 개념인가.

“소비자 수요에 맞춘 작목과 무주만의 경쟁력 있는 농법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청정 환경에서 생산되는 반딧불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 시스템을 개선해 단순히 팔아주는 유통이 아니라 ‘돈 벌어주는 유통’을 실현하겠다. 대형 농산물 판매장과 직거래장터 등 안정적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영농자재와 농기계 반값 지원제도를 통해 농민들의 영농비 부담을 덜어주겠다.”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주민들이 아플 때 전주나 대전의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되도록 병의원의 등급을 높이고 응급실 기능 보완 등 보건의료원의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해 주민뿐 아니라 무주를 찾는 관광객이 가족과 함께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키워 가겠다.”

―군수 직속 ‘무주미래준비팀’을 공약했는데….

“현재 2만4000명까지 떨어진 인구를 3만 명 선으로 늘리는 일이 주 업무가 될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과 농업, 작목 변화 문제를 풀어갈 것이다.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도 발행하겠다. ‘열린 군수실’을 운영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움직이는 자치행정’을 실현하겠다. 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지역교육을 살리고 어르신과 아동의 생활편의를 위해 행복카드 제도를 도입하겠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황인홍#무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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