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 ‘갑질’, 엄중 처벌해야”…靑 청원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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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2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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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이 등장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지난번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의 갑질에 솜방망이 처벌을 했더니 이번에는 그 동생이 또다시 직장에서 갑질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폭행죄가 아니라 기업 사주 일가의 상대 업체에 대한 갑질로 볼 수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의 갑질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엄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조 전무가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 직원들과 회의 중 해당 업체 광고팀장인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갑질 의혹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팀장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 캠페인과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격노해 얼굴에 물을 뿌렸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하시면서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져 물이 튄 것은 사실이나 직원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광고업체가 대한항공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조현민 전무는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일일이 개별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강조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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